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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꿈 여행

그때 대구 2011(사공순애 권사님 글입니다.)

1,700 2011.11.27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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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구 2011

                                                      - 사공순애 권사 -
 
지난 8월!
그때 대구에 임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벅찰 정도이다.
그러나 사실, 지나고 생각하니 하나님의 은혜뿐이라고 고백하지
그 당시에는 인간적인 실망과 낙담, 안도, 아슬아슬한 염려,
감사와 기쁨이 교차한 하루하루였다.

대구 국제 육상대회 때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선수와 관광객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일에 중심이 된 채영애 교수와 나는
유년 주일학교와 초등학교 친구다.
채교수의 계획을 듣고 이 일에 동일한 소망이 생기며
어떻게 함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채 교수의 모 교회이기도 한 우리 교회가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 교회에서 항상 전도의 마음을 품고 있는 전도대원과
권사 등 200여명 정도는 함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 같았다.
우리 교회 전도대원들이 대구의 이곳저곳을 복음 들고
채 교수와 함께 하는 것은 상상만 해도 흐뭇한 장면이었다.
그러나 내 생각과는 다르게 우리교회가 함께 하기가 어려워졌다.
나의 간절함이 컸던 만큼 섭섭함과 실망과 낙담이 컸기에
처음에는 마음이 힘들었다.
대회 날짜는 다가오는데 일할 사람은 세 분뿐이었다.
채교수와 80대 내외의 김 권사님과 한 전도사님!
그분들의 모습을 뵈니 더욱 미안하기도 하고 애간장이 타고
어찌해야할 지를 몰랐다.
그러나 나의 염려와는 달리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일꾼들을 준비하셨다.
권 사모님의 교회와, 또 다른 일꾼들이 모여왔다.
작은 교회가 함께 협력하는 모습도 아름다웠다.
초등학교 동창생 정한수 친구가 하나님께 쓰임 받는 모습도 참으로 놀라웠다.
그 친구가 열정적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하나님의 일에 앞장 설 줄은 몰랐다.
큰일에서부터 작은 일까지 담당하며
매니저 역할을 신나게 해내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작정하시고 사용하고 계심을 보았다.
이번 일을 통해 하나님은 이 일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을 사용하셔서,
전적으로 친히 하나님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았다.

대회 기간  일주일 전부터 폐막하는 날까지
거의 매일같이 선수촌 교회와 공항과 스타디움을 다녔다.
전도지를 분류하고 정리하는 일과 전도지를 나누는 일이 다 귀한 일이었지만 
무엇보다도 '사랑의 옹달샘'에서의 일을 잊을 수 없다.

'사랑의 옹달샘'은 선수촌 정문 앞에 마련한 선수들의 쉼터였다.
처음에 식당 옆 공터를 보고 빌리는데
하나님을 믿지도 않는 식당 사장님이 한 마디에 허락하셨다.
정말 하나님의 역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장에서 산 파라솔과 의자로 쉼터를 꾸미고 아이스크림을 준비하고......
선수촌의 부책임자라는 분이 와서 반대를 하기도 했지만
'사랑의 옹달샘'에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찾아와 주었다.
육상선수였던 어느 아프리카 여자 선수는 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고
밤중에 '사랑의 옹달샘'에 찾아와서는 얼마나 울고 갔는지..... 
한참을 울다가 위로받고 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뜨거웠다.
어느 코치분은 '사랑의 옹달샘'에 들렀다가
채교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 모습을 보며 이름 그대로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이 샘솟는 '사랑의 옹달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할수록 그때 대구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함께 동참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의 마음이 되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마음을 졸이고,
손과 발로 뛰며 수고하고,
하나님이 친히 계획하시고 역사하시는 것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었던 것 모두가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임을 고백하며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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