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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꿈 여행

그때 대구 2011(채종선권사님 글입니다)

1,752 2011.11.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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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대구 2011

                                                    - 대구 중산제일교회 채종선 권사 -

지난 날 우상과 미신 전쟁으로 인해 가난 속에 찌들어 있던
이 땅위에 놀라우신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으로
국제적인 대구 육상대회를 열게 하심이 감격스럽기만 합니다.
206개국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뽑혀 온 각 나라의 최고의 선수들,
임원, 기자 등 6,000여명과 관광 입국자 3만여 명들을
내 고향 대구 땅 한 곳에 불러 모아 두시고
부족한 저희들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세상엔 참 우연은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로 전도갈까?'하고 있을 때 마침 권옥규 사모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외국인들을 전도하기 위해 전도지가 많이 왔는데
전도할 사람이 부족하니
올림픽 경기장이나 선수촌 앞으로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불현듯 '성령님은 이 시간에도 생명수가에서 흘러나오는 영생의 줄로
세계를 향해 사람을 통해 바쁘게 일하시는구나.' 하는 느낌이 왔습니다.

'어디서 누구의 손길을 통해 이렇게 많이 준비하셨을까?'
몇 트럭으로 실어야 할 만큼의 6개  국어로 된 잘 번역된 전도지와
갖가지 선물들이 잔뜩 있었습니다.
이때에 쓰시려고 긴 세월동안 예비하시고 훈련하셨던 채영애 교수님,
미소로 말없이 일만 하시는 김영숙 일본선교사님,
온화하신 권옥규 사모님,
몇 분의 목사님과 동역 자님들을 바라보면서 '정말 귀하신 분들이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만남이었지만 우리는 말이 없어도
심장에 십자가 보혈의 뜨거운 사랑의 피가 흐름을 느꼈습니다.
경기장에서 우린 뿔뿔이 흩어져서
수많은 인파 속에서 까만 피부, 노란머리만 열심히 찾아 다녔습니다.
국제적인 행사라 혹시나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조심하며
지혜를 달라고 성령님께 기도해 가면서
가끔 길바닥에 떨어진 쓰레기와 전도지를 주워가며 전도했습니다.
유난히 눈에 띄며 다가왔던
가나, 아프리카 케냐, 스페인, 아랍, 러시아인들을 향해
 "Well come to Korea!(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Which country are you from?(어느 나라에서 오셨습니까?)",
"God bless you!(하나님은 당신을 축복합니다.)" 외쳤습니다.
특히 무슬림, 몽골과 일본 깃발을 들고
질서정연하게 줄을 지어 나오는 일본인들에게
전도지를 전할 땐 신가하기도 하고 신이 났습니다.
'주님! 제발 발 없는 이 전도지가 그들의 손길로 통해
각 나라에 많이 전달되어 읽혀져서 많은 영혼들이 구원받게 도와주옵소서!'하는
기도가 저절로 나왔고
외국어를 잘 하지 못하는 내가
외국인 중에 그것도 엘리트들을 대상으로 전도하고 있다는 게 기적이요,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었습니다.

채영애 박사님이 경기가 끝난 마지막 날 본국으로 돌아가는 그들에게
전도책자 한 권이라도 더 전달하자고 했다며 급히 전갈이 왔습니다.
거리는 멀고, 차는 없고 '어떻게 하나.' 걱정했더니
남편 장로님이 도와주겠다고 해서
잠깐 다니러 온 딸과 첫돌 지난 둘째 외손자까지 데리고
권옥규 사모님과 같이 선수촌에서 기자 촌으로,
동촌비행기장에서 동대구역으로 이리저리 쉴 새 없이 달려갔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방긋방긋 웃는 손자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우리 가족까지 사용하시는 아버지께 더욱 감사했습니다.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준비해서 나오는 선수들이
한 두 사람씩 눈에 띄어서
 "God bless you! Thank you very much. See you again good bye!"하며
그들을 따뜻하게 전송했습니다.
전도책자를 건네주며
"가족 친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테니 가지고 가시라."고 했더니
(세상에 이보다 더 큰 선물이 어디 있겠는가?)
"나는 무슬림이다." 하면서 5권을 갖고 가는 모습을 보며
'아! 하나님은 이 한사람을 위해서 우리를 이곳까지 오게 하신지도 모른다.
역시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우연히 지나가시던 선수촌 내부사정을 잘 아시는 선교사님을 통해 들은 이야기입니다.
놀랍게도 이단들이 대구육상대회 행사가 있기 몇 년 전부터
외국어에 능통한 젊은 청년들을 자원봉사자로 훈련시켜
선수촌 내 봉사원으로 투입하여 마음껏 포교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깨어 기도해야겠습니다.

이젠 그 순간순간들은
제겐 너무 값지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져 있습니다.
금식을 하시는지 통 식사할 생각도 않고 전도하시던 그 열정의 모습들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더 많은 영혼들을 위해 큰일을 해 가시리라 믿으며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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