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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애 박사 (총신대선교대학원 강사·국제예수제자들의모임)

한 7∼8년 전 부터 우리 사랑의 마을 교회는 추수감사절 예배를 추석 전 주일에 드리고 있다. 처음에는 무리가 있지않을까 마음이 조금 쓰였으나 지금은 그 모든 이점을 즐기고 있다. 이렇게 감사절을 그 귀한 미국의 신앙 선배들인 청교도들의 전통을 따라 우리 나라의 농촌 여건에 맞추기로 용기를 낸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우리나라에도 예수 문화를 이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화는 삶의 총체이므로 가장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문화의 강력 요인으로서는 언어, 음식, 관혼상제, 그리고 명절 등이 아닌가. 우리나라의 추석은 사실 농업 월력으로서 추수를 기대하며 농업인들이 잠시 휴식하고 즐기는 것이 중요한 의미라고 본다. 이 의미가 적은 민족 명절에 하나님과 사람에게 감사 드리는 성경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서 추석 전 주일을 감사절 주일로 택했다. 그래서 우리 마을 추석 대형 현수막은 "오곡 백과 주신 하나님과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구께 감사드리는 한가위를 축하합니다" 와 함께 추수할 단을 안고 기쁨으로 들어오는 농부의 그림을 시편 106편 6절대로 그렸다.

둘째: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감사할 이유를 충분히 생각하고 감사를 드릴 시간적 여유가 있다. 농촌에서 날마다 익어가는 문전 옥답 들판의 오곡백과들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서 사람을 정말 사랑하시는구나! 저렇게 모든 먹을 것을 주시고, 또 무에서 유를 만드시는 능력의 하나님을 실감하면서 절실한 감사를 드릴 기회가 넉넉하다.

셋째: 창조주 하나님께 먼저 감사를 드린 후이기 때문에 추석에 우리나라 산천의 조상숭배 혹은 귀신 숭배를 보면서도 참기가 좀 쉬었다. 이 민족 모두 하나님과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큰 절을 드리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넷째: 성탄을 잘 축하할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감사절이 현재로는 11월 말 인데 다가 연말 연시, 그뿐 아니라 성탄이 곧 다가오므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는 절대적인 성탄의 의미에 감격하고 축하하고 그 의미를 모르는 분들에게 알릴 준비를 충분히 할 여건이 못된다. 그 대신 바쁘고 의무적인 행사가 되고 해선 성탄과 새해를 지난 후 교회사역자 사이에서 흔한 인사가 "바빴죠" "아! 바빴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라는 것을 관찰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이 땅까지 찾아오셔서 십자가에서 나의 죄를 대신해서 죽으신 것을 축하하는 것이 그렇게도 고통스러운 일 즉 고난을 받아들이는 수고일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오직 중요한 인생사가 연말의 짧은 기간에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다섯째: 추석 명절에는 이미 음식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감사절 음식을 분주히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 사랑의 마을 교회는 추수감사절을 추석 전 주일에 드린다 그리고 감사절 주일은 감사의 계절이 시작되었다는 알림이다.

이렇게 첫 추수감사예배를 드린 후부터 본격적으로 성탄 준비가 시작될 때 까지 사랑하는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창조적인 방법으로 감사를 드린다.

또 감사를 받기도 한다.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께, 구속주 예수님께, 보혜사 성령님께 감사를 깊이 생각하며 감격하며 드릴 수 있게 된다.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예수문화의 목표달성을 위해서 현재까지 추석 전 주일이 우리교회와 마을에서는 가장 적합한 날로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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