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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애/국제예수제자들 대표:4(역경의 열매)
◎유학뒤 거제도 보건개혁 “큰반향”/국내 의대들 지역사회 건강시범사업 계기/존스 홉킨스·미시간대 유학불구 “영적갈증”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공중보건학을 1년 동안 공부한 뒤 다시 거제도로 돌아왔다.그리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거제도 3개면의 건강사업과 제도를 모두 바꾸는데 역점을 두었다.그런데 이 효과가 엄청나 많은 의과대학에서 지역사회 건강시범사업을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6개월을 계획했던 거제도생활이 6년째 접어들고 있었다.열심히 일했지만 환경의 한계 때문에 영적인 고갈을 느꼈다.

『하나님.제가 만일 이곳에 더 있어야 한다면 밖에서 저를 채워 주셔야 합니다.지금까지 축적된 영적·지적·사회적 에너지가 이젠 다 쓰고 없습니다』

시블박사가 의과대학을 갈 수 있도록 추천해 줄 수 있다고 했지만 나는 처음부터 교사가 되기 원했으므로 교육학을 전공하기로 했다.브리스톨대학에서의 학점을 인정받아 미시간대학에 편입했다.

이번엔 누구의 도움없이 그동안 모은 월급으로 첫학기 등록을 마쳤다.한학기 등록금이 한국에서의 1년분 봉급이었다.영어가 부족해 남들보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2학기를 앞두고 편지가 왔는데 학비를 내라는 독촉장같았다.

등록부에 가서 1학기 학비를 냈다고 말하니 직원은 웃으며 이것은 독촉장이 아니라 2학기에 전면장학금을 받게 됐다는 통지서라고 말했다.첫학기 성적이 모두 A학점이었다.통지서도 분명이 구분하지 못했던 내가 이런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라고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

장학금을 받아 학사과정을 마치고 대학원은 존스홉킨스대학 공중보간학과에 들어갔다.존스홉킨스대학은 의과대학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특히 공중보건학은 최고의 권위가 있었다.미시간대학에서조차 내가 이 대학에 진학하게 됐다니 깜짝 놀랄 정도였다.하나님의 도움이요,주신 지혜에 의한 결과였다고 믿는다.이곳에서도 장학금을 받아 어렵지 않게 공부할 수 있었다.

나는 채워지지 않던 영적갈증이 지적욕구가 충분히 충족되면 해결되리라 믿었다.그러나 그것은 아니었다.영혼이 소생되지 않았다.나는 매주일 교회에 나가는 것과 매일 아침 성경을 읽으며 짧은 묵상시간을 갖는 것,기도하는 것이 전부였다.학교에서 학생들끼리 잠깐 동안 성경공부를 하기도 했으나 삶의 문제에 대한 속시원한 해답은 나오지 않았다.

졸업이 다가 오면서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삶이 무겁고 기쁨이 없고 의미가 없었다.따라서 모든 것에 흥미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나님.더 많은 지식을 쌓으면 하나님을 더 자세히 선명히 만나리라 기대했습니다.그런데 오히려 예전보다 더 기쁨과 확신이 없습니다.제가 가야 할 길이 어디입니까』

답을 찾지 못했다.가슴에 무엇인가 나를 내리 누르고 있는 답답함이 있었다.졸업과 함께 귀국한 나는 정부기관 특채로 고급공무원이 되어 많은 월급을 받으며 내가 공부한 지식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 때 언제나 나를 쫓아 다니는 의식이 있었다.「이것은 아니다」라는 것과 「신앙적으로 바로 서고 싶다」는 것이었다.그런데 이런 나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섭리를 예비하고 계셨다.〈정리=김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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