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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애/국제예수제자들 대표:5(역경의 열매)
◎구원의 기쁨·영적평안 없었던 거짓의 신앙/최단기 박사학위 목표속 학업·돈부족 고통

한국에 돌아와 이 교회 저 교회를 돌아봤지만 안주하고 싶은 교회를 만나지 못했다.

마음은 텅비어 두드리면 울리는 소리가 날 것 같았다.우울한 나날의 연속이었다.

오래 전 내가 회원이었던 한국대학생선교회(CCC)의 간사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예수님을 무척 사랑하며 개인전도를 열심히 하는 그들의 모습이 매우 신기하고 대견해 보였다.

그들에게 성경교재로 어떤 책을 사용하느냐고 물어보았더니 「10단계 성경교재」를 가져다 주었다.

읽어보니 초신자용 교재인 것 같아 책꽂이에 그냥 꽂아 놓았다.수십번 신약성경을 읽었고 지금까지 교회를 빠짐없이 다녔으며 교회봉사와 성경공부도 적지않게 했던 내가 아닌가.

지금 생각하면 이것은 영적오만이었다.남이 보면 지극히 모범적인 신앙인인 것 같았지만 나는 구원의 기쁨과 영적평안을 소유치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공무원 생활에 만족 못하던 나는 결혼을 하든지 공부를 더 하든지 죽든지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로 했다.그중 제일 쉬운 것이 결국 공부였다.

나는 다시 박사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뉴욕으로 떠나기로 했다.남동생이 누나가 돈이 어디 있느냐며 염려했다.

『걱정마.하나님의 은행에서 내가 필요할 때마다 내 계좌로 입금시켜주실 거야』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예전에 그렇게 해주셨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번엔 경우가 달랐다.컬럼비아대학원의 박사과정을 공부하는데는 학비가 엄청나게 비싼 데다가 모든 것을 내가 스스로 부담해야 했다.

장학금도 나오지 않고 학비융자도 늦어지고 돈은 없어 식생활조차 어려운 궁지에 몰렸다.미국인도 박사(Ph.D)과정을 시작해 통과하는 사람은 10%에 불과하다고 했다.최악의 상황이었다.

여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책은 박사학위를 받는 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여 엄청난 학비를 절감하는 것이었다.

외국인은 보통 7년,미국인은 5년 걸려 받는 박사학위를 나는 4년에 받는다는 계획을 세웠다.그러니 무리하게 학점을 신청하지 않을 수 없었고 공부에 재정난에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점심시간에 99센트 하는 햄버거를 하나 사먹지 못하고 25센트하는 라면을 끓여 먹으러 기숙사에 뛰어와야 했다.극도의 절약이 필요했던 것이다.그러나 절대절망은 절대희망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한다.6개월째 기숙사비가 밀리고 하루 12시간씩 간호사 아르바이트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님은 나를 다시 찾아 오셨다.고통의 순간에 주님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공부와 아르바이트를 마치 전투하듯 치러내던 내게 어느 날,한국에서 무심히 꽂아 두었던 「10단계 성경교재」가 눈에 띄었다.너무도 답답했던 나는 이것을 매일 아침 공부하기 시작했다.성경을 찾아쓰고 공부하고 외웠다.그러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이 책은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었다.차근차근 성경을 읽으며 주님을 의지하는 옛 신앙이 회복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단 한 구절의 성경말씀에 나의 자아가 꺼꾸러지는 사건을 만났다.이것은 분명한 하나님의 섭리였다.〈정리=김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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