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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

1,362 2010.09.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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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기 사랑의친구들 전도전문가 양육과정을 마치고 
                                         
                                                  임순창 목사(충주충현교회)

여보, 채영애교수님이 「사랑의 친구들 전도전문가훈련」을 하신다는 데 혹시 시간이 되시면 참석하시면 어때요?”
“언제부터지?”
“내일 부터 3일간, 목, 금, 토요일.”
“그래? 잘 됐네, 이번 주일 날 부터 태신자 전도 시작해야 하는데...”

아내는 올 해 봄 학기에 학교에서 채영애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을 하고 온 날이면 그 날 배운 내용을 한 바탕 요약강의를 하고는, 은혜 받은 것을 아이처럼 저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또 한 번은 ‘교수님 계시는 진천에 한 번 가 보자.’고 해서 ‘우리 아내가 집에 와서 늘 반복 강의 하도록 하는 그 교수님’을 보고자 진천에 갔다가, 밥도 얻어먹고, 짧은 상담시간도 가지고, 교회 옆 길가 매실나무에 올라가서 매실을 한 바구니나 따온 적이 있었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교수님의 진심 어리고, 성경에 기초한 몇 말씀이 제게 아주 인상 깊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도훈련일정을 물어보니 숙박으로 2박3일이라고 했습니다. 교회 형편상 새벽기도를 인도해야하는 부담이 있어서 출퇴근하며 참석하기로 양해를 구하고 훈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담임으로 부임한지 채 1년이 안되었고, 이전에는 특별한 전도훈련이나 전도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던 교회이기에 처음으로 전도운동을 펼친다는 것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하던 차에 “사랑의 친구들”이란 말이 좋고, “전도”라는 말이 좋아서, 그리고 ‘이번 훈련으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을 갖자’는 맘으로 훈련에 임하였습니다.

훈련 첫 날 찬미의 제사를 드리는 가운데 성령께서 임재하시고 저를 위로하시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강의가 시작되었을 때 눅2:10,11절 말씀이 매우 크게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 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매년 성탄절이 다가오면 들었던 말씀. 또  여러 번 설교하기도 했던 그 말씀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특별히 “무서워하지 말라.”란 말씀과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이란 말씀이 매우 강하게 다가왔습니다.

전도운동을 준비하면서 ‘전도’를 ‘행사’로 이끌어가려 하는 마음이 없지 않다보니 그 결과에 대해서 두려워하는 마음이 저에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서워하지 말라”하고 마리아를 안심시키셨던 그 말씀이 저의 마음과 의도를 비추었습니다. 그러면서 전도에 대한 저의 태도의 옷깃을 새롭게 여미게 했습니다. 
 
또 하나 저에게 강하게 다가온 말씀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저의 심령에 큰 힘을 주었습니다. ‘전도는, 나쁜 것 하려는 것이 아니지,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이지. 좋은 소식 전하는 데 걱정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도 자체에 대해서, 그리고 교회에서 진행하려는 전도운동에 대해서 두려워하던 마음이 있었는데, 하나님께서 소망의 마음과 기쁨의 마음으로 바꾸어주셨습니다.

사단이 전도에 대해 자꾸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하고, 그저 ‘힘겹고 부담되는 것, 해야만 하는 일’로 저를 몰아가려고 하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이 깨드려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실제 전도 훈련에 들어가니 「사랑의 이야기를 들으셨어요?」라는 전도지를 통해 전도하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격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감격이야 성도라면 누구나 흔히 경험하는 체험일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는, 어떤 중요한 일을 시작할 때나, 주님과의 일대일의 교제의 시간을 가질 때 “내가 너를 사랑한다.” 하는 특별히 강력하고 감격적이어서 눈물을 한 없이 흐르게 하시는 확신을 갖게 하실 때가 종종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며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다시금 일깨워 주시고 저의 건조한 심령에 단비를 내리시는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차를 타고 집에 오가는 시간에 그 ‘하나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성령님의 위로와 격려와, 함께해 주심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훈련 중에 있었던 전도 실습은 큰 확신과 용기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훈련 내용 중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네 가지 밭 처럼 전도대상자들도 그런 마음 상태가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전도 실습을 나갔더니 돌짝 밭 같은 사람을 만나서 예수 믿는 친척에 대한 비난조의  이야기를 한참을 들었지만 그 사람 마음의 돌맹이를 주워 낸다는 마음으로 웃으며 들었습니다. 
 
그리고 몇 명의 어린이들과 어른들을 접촉했는데, 외면을 당했고, 그 중에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가 「사랑의 이야기를 들으셨어요?」를 끝 까지 경청을 하더니 영접기도도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전도해 본 사람만이 아는, 영접기도 함께 드릴 때의 그 기쁨!
길가에 서서 생일 축하 노래 까지 불러주었습니다. 
 
아이의 이름과 학년, 반을 저의 수첩에 적으며 ‘이 아이의 이름이 이렇게 천국 생명책에도 적혀지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훈련을 다 마치고, 그 다음 주, 수첩에 이름 적힌 아이가 신앙생활을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독서점에 가서 ‘만화성경 신약편’을 샀습니다. 함께 서점에 간 아들과 딸이 자기들 선물 사주는 줄 알고 기대감에 차서 쳐다보는 눈길을 외면하고, 사정을 설명한 뒤, 함께 우체국에 가서, 소포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훈련이 끝난 지 한 달이 되었고, 교회에서 진행한 전도초청주일이 바로 오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전도의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복을 주셔서, 가족을 전도해온 성도들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기쁨을 저도 함께 누리고 있습니다. 
 
「사랑의 친구들 전도 전문가 훈련」으로 저를 부르시고, 심령을 회복케 하시고 사랑을 부어주시며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모든 영광을 돌려드리고, 진심어린 강의와 돌봄을 해 주신 채영애교수님과 찬양과 영상과 보이지 않는 섬김을 해 주시고, 운전할 때 졸면 안 된다며 맛있는 간식까지 주머니 가득 넣어 주신 스탭 분들께 고마움을 전하고, 함께 훈련받았던 동기들에게 그리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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