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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애교수의 게시판

채영애교수의 게시판

제목 : 나의 성탄

페이지 정보

조회 : 1,978   등록일 : 2012.12.25 22:03

본문

우리집 6살짜리 꼬마에게 물었습니다
 
"윤우야 크리스마스가 무슨날이야?" "싸~안" 하다가
"아. 맞다 예수님 생일날 이지요!"
"우와! 우리윤우 정말 잘 알고있네!!" 엉덩이를 토닥거려주고는
 
이튿날 8살짜리 제 누나에게 또 물었습니다
"지원아 크리스마스가 무슨 날이야?"
"예수님 탄생 하신 날이죠 그것도 모를까 봐요?"
"그날은 기쁘다고 하는데 왜 기뻐?" "우리를 구원해 주려고 오셨으니까요!"
시험의 정답을 마추듯 할뿐 그 마음 속엔 산타의 선물이 더 궁금 하다는게
다 보였습니다
 
우리가 어릴적 크리스마스의 추억은 나를 지탱하는 버팀목의 한 축이되었는데....
추운겨울 장작난로불 가에서 동극이며, 무용, 성탄찬송,을 연습하며 머리에 쓸
너울에 별도 붙이고....
늦은 밤길이 무서울때면 '천사찬송 하기르을~~' 목터져라 부르며 집으로
달려갔지요
초등학교 2학년때 부터 엄마가 소나무를 베어다가 츄리도 만들고
색종이 고리로 장식하고 카드를 매달기도 하고..,
새벽송을 돌때는 따끈따끈 생강차를 달여 대접하며 함께 나눌 뻥튀기도
한자루씩 안겨주고....
 
고등학교 2학년 크리스마스,
며칠을 걸려 친구들과 교회의 추리장식이며 등만들기 주일학교 지도와 선물마련
떡국거리 다 준비하고
24일 자정을 넘자 새벽송을 돌았어요
시내(진주시)에서 약 30리 떨어진 집사님 가정을, 지나가든 트럭 짐칸을 얻어
타고 바람을 맞으며 '기쁘다 구주오셨네!!!!!!'를 합창하며 다녀와 새벽4시쯤
이었지요
강댓상 바로밑,(그 당시는 그냥 마루바닥)에 앉아 기도를 하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는지....
죽으시기 위해서 이땅에 와 주신 주님! 멋모르고 기쁜 크리스마스라고만 했는데...
그 고통을 받으실줄 뻔히 알면서 이 땅에 오셨음이....
나를 추스릴수 없을 정도로 통곡을 했지요. 기쁨보다는 감사가 겨워서
또또 눈물만 나오고, 내죄가 너무나 부끄러워서..
 
동틀무렵 집에 다녀올려고 마당을 나서는데 내가 구름 위를 걷고 있었어요
세상이 내려다 보였어요, 아무것도 부러운 것이 없었어요,
가슴이 확 트여서 날아갔어요
 
이제 늙으막에 아이를 돌보며 신앙으로 키우겠다고 다짐을 했는데
겨우 단답형의 대답만 들을수 있음이 저의 책임이겠지요?
저의 현재의 상태를 보며 착잡해진 마음을 주님 앞에 무릎 꿇고자 합니다
일년동안 크리스마스를 준비하시는 사랑의 마을을 본받고 싶습니다
나의 남은시간 들을 주님이 사용하시도록 순종하기를 기도합니다
저의 상태를 짐작하시며 기도해 주십시요

JDI님의 댓글

오늘 새벽 우리도 함박 눈이 쏟아질 때 시골 마을 새벽 송을 했어요. 어릴적 저의 새벽송을 기억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Merry Christm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