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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영애교수의 게시판

채영애교수의 게시판

제목 : 2001년 성탄축하 이후

페이지 정보

조회 : 750   등록일 : 2021.11.10 18:59

본문

 

 

            ✩ 성탄을 축하 합시다      

                                  그 이 후

                                                                    2002년 새해 아침

 

 2001년 추수 감사의 계절이 마무리될 즈음인 11월이 다 해가면서 정말

이제는 성탄을 이런 식으로 보낼 수 는 없다는 생각이 절실해 졌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 구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오신 

성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거의 절박감처럼 들었다. 

지난 10 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성탄 축하는 점점 약화되고

4월 초파일은 거의 민족적인 축제처럼 되는 것을 보면서 이번에야 말로

성탄계절을 더 이상 이렇게 보낼 수 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탄 축하 합시다’ 글을 하나 써서 선교잡지에 보내고 기독신문사에도

보냈다. 그 글에는 성탄 축하 스티카도 붙이고 현수막도 붙이자 등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의 경험으로 현수막이 비싸기 때문에

지난해도 힘을 다해서 우리가 섬기는 10개의 마을 중에 3마을에만 걸고

읍내에는 하나밖에 걸 수 가 없었다.

사실 읍내 전체에 성탄 축하 현수막은 이것 하나 뿐이었다.

시골 교회와 도시 개척 교회, 어려운 지역에서는 현수막이 여러 가지

이유로 거의 불가능함을 알고 있다. 그래서 기독교 서점에서 싸게 대량으로 판매 할 수 있는지 

문의를 했더니 할 수 없다고 하여 결국 현수막 공장을 찾아가게 되었다. 

그리고 1,000장의 현수막과 6,000장의 ‘평화의 왕 구주 예수 나셨네’ 스티커를 만들었다.

처음의 계획은 원가로 판매를 하려고 했다. 나는 200장만 만들려고 했는데 

의욕적인 총신대학교 예수문화 동아리 학생들이 천장은 판매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원가는 1,000만원이 되었다.

 

1,000 만원!

내가 어쩌다가 또 이런 일을 저질렀나? 밤에도 새벽에도 기도했다.

잠에서도 깼다. 그러나 생각 할수록 구속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성탄을 축하해야 하고 모르는 사람들은 이 소식을 들어야 하는 것은

올은 일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찾아 이 땅을 방문해 주신 인류에게 가장 기쁜 소식을, 

우리의 죄 값인 죽음을 대신하여 죽으러 오신 가장 장엄한 사건을 알려야 한다. 

그러나 어떻게 1,000장의 현수막을 효과적으로 걸고 또 1,000 만원을 지불 할 수 있단 말인가?

원가 판매 전략을 학생들과 씨름을 하며 구상을 했다.

전국 교회성도들과 교역자들이 많이 오시는 총신 양지 켐프스 신학대학원에서 

입학시험을 치는 날 판매를 하자고 예수문화 동아리 학생들은 제안했다. 

모두 사 갈 거라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2001년 12월 성탄 18일 전, 그날은 날씨가 몹씨 추웠다.

오전 양지 켐프스에서 성탄축하 현수막은 한장도 팔지 못했다.

그 날은 면접하는 날이라 1차 합격한 학생들만 왔을 뿐 아니라 면접 후는 너무 추워서 

따뜻한 식당 찾아가기가 급했다.

 

내 평생 처음 한 판촉은 완전 실패였다.

함께 판매하러 가신 연로한 최 사모님은 눈물을 닦기 시작하셨다.

현수막을 다마스 차에 가뜩 그대로 싣고 오후에 우리 마을에 돌아오니

마을 한 가운데에 투명하도록 파란 겨울 하늘 아래에 진달래 색 바탕에

‘ 평화의 왕 구주 예수 나셨네 ’ 성탄 현수막이 겨울바람에 힘차게

펄럭이고 있었다.

 

이를 보는 순간 ‘오 저 한 장 만으로도 1,000 만원의 가치가 있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저것이 전국에 흩어져 걸려있고 아이들, 할아버지들, 마을 사람들이 

한 두 달을 오며 가며 볼 것을 생각하니 이 작은 지구를 찾아오신 

구주 예수님을 작은 환영이나마 한 것 같았다.

무겁던 가슴은 가벼워 질 뿐 아니라 행복에 겹기 시작했다.

비록 이 작은 축하가 이 나라의 여론이 되기로는 창해일속 일지 몰라도.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내년 성탄에는 자신의 최선을 다해

성탄을 축하하기를 희망했다.

 

그 후 총신 대학교 예수문화 동아리 학생들과 여러 가지를 강구하다가

시간이 촉박하고 홍보가 되지 않은 지금, 소원은 있으나 어려운 여건으로

성탄을 제대로 축하하지 못하는 개인과 교회에 현수막과 스티카와

성탄축하의 의미를 묶은 ‘성탄 축하 꾸러미’ 를 만들어서 그냥 성탄선물로 드리기로 했다. 

예수님은 인류에게 주신 하나님의 가장 큰 선물이니까 판매는 좋은 안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목표는 많은 사람들이 이 현수막과 스티카를 보는 것이니까.

이것을 가장 귀히 쓸 분들에게 보내면 되지 않는가!

서둘러서 성탄절이 임박하기 전에 다시 총신대학교 양지 켐프스로 가서

선물이라고 풀어 놓으니까 순식간에 다 가지고 가버렸다.

낙도로, 농촌으로, 신학교로, 도시 작은 교회로, 달동네로, 또 진실로

성탄을 축하하고 싶어 하시는 우리 주위에 있는 분들께 보냈다.

사랑의 마을교회는 사랑의 우체국 같았다.

꾸러미를 받은 분들의 감사와 환호는 컸다.

 

그리고 이 성탄 꾸러미를 후원하실 분들은 후원을 하시라고 했는데 힘을

다해 해주신 분들이 계셨다. 

그 중에는 부산 선교교회 내 친구의 부군이신 이 목사님도 계시는데, 

내 이야기를 듣더니 어이가 없어서 몇 가지를 묻고는 40 꾸러미를 신청하고 

120만원 후원금을 보내주셨다.

이 어처구니없는 성탄축하에 구주 예수님을 향한 사랑과 감사 때문에

물심양면으로 동참하신 동역자님들께 외아들을 보내주신

하나님께서 그의 방법대로 축복하시기를 기도했다.

 

얼마 후 CTS에서 성탄 축하 특별 대담 프로그람을 진행하면서 우리가 사는 

진천 사랑의 마을교회  성탄 축하에 대해서 물어왔다. 그리고

내년에는 사라져버린 시청 앞 성탄 나무도 다시 세워 지도록 

CTS에서 주관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려 주었다. 

 

 

 

 성탄 꾸러미를 후원하시겠습니까?

                       2001년 12월 5일

 

 

성탄절이 되면 저희 진천 사랑의집과 사랑의 마을교회에서는 기쁘고 한편 부담이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섬기고 싶어 하는 10개의 마을과 읍내에

성탄 소식이 전혀 없으므로 현수막을 걸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골에서는 현수막이 가장 좋은 전달 매체이지요.

그러나 현수막 하나에 이곳에서는 7만원쯤 하기 때문에 지난해도 우리들은

최선을 다해서 4개를 했습니다. 이런 교회들은 우리나라 농어촌에 너무나

많습니다. 현수막 하나를 마을에 걸면 겨울 방학 내내 볼거리 없는 아이들과 

농한기에 할 일 없는 주민들이 계속 보게 됨으로 효과는 매우 큽니다.

 

특히 올해는 쌀 수매가 적은 데다 테러 때문에 주민들의 마음이 위축된

상태라 현수막의

 

평화의 왕 구주 예수 나셨네 는 더 위로와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성탄 꾸러미에는 현수막 5m x 90cm 와 1.8m x 42cm 두개 그리고

자동차 용 스티카 20개가 들어 있습니다. 한 꾸러미에 3만원입니다.

이 꾸러미는 총신대학교 낙도 선교회를 통해 어촌에,

국제예수제자들 (JDI)을 통해 농촌과 도시 개척교회 목회자들께 전달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은 몹시 기뻐하며 감사해 하며 성탄을 축하할 힘을 얻고 계십니다.

 

형편이 되시면 동참해 주셔서 이러한 교회 지역에 성탄의 희망과 기쁨을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Very Merry Christmas 

  

PS: 이 글은 2001년 3천년 대가 시작되는 첫해, 서울 청 앞

성탄츄리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새해장식이 7년 동안 있을 때

jdi 가 성탄 축하 현수막과 스티카를 제작해 농어촌 도시 작은 교회에

선물할 때 후원 요청을 한 글입니다.

그 해 크리스마스 특집 대담을 CTS가 방영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2002년부터 시청 앞 성탄 츄리 세우기를 주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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